이수앱지스, 희귀약 중동·아프리카 수출로 영업익 140% 증가 예상

입력 2024-02-26 15:07   수정 2024-02-26 15:38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이수앱지스가 중동·북아프리카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9%, 140.7%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상무)는 26일 '희귀의약품 수출 증가로 흑자경영 안착'이라는 제목의 이수앱지스 종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하 상무는 먼저 지난해 실적이 항체치료제 애브서틴을 중심으로 고성장하면서 영업흑자로 전환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수앱지스의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31.9% 증가한 54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9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비중은 60%내외로 추정된다.

그는 2024년 이수앱지스 매출이 작년보다 29.9%증가한 706억원, 영업이익은 140.7%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흑자경영이 정착되는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 근거로 이수앱지스의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이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수출시장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는 점을 들었다. 고셔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라는 효소에 유전적인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장 비대, 피로, 빈혈, 혈소판 감소 등에이어 고관절, 어깨, 척추의 뼈에 이상이 생기고 폐와 뇌 기능이 저하된다. 애브서틴의 수출현황을 보면, 우선 알제리 수출규모가 크다. 그는 2023년 애브서틴 수출을 170억원내외로 추정했다. 2024년에도 알제리 국가입찰에 낙찰 받아, 작년 규모의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11월엔 약 110억원규모로 이란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란 수출도 증가할 예정이다. 남미 수출도 40억원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애브서틴은 한국, 이란, 알제리 등 8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알제리, 이란 등 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2024년에 이라크가 추가될 전망이다. 그는 "향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럽, 미국,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브서틴 매출은 2023년에 350억원(추정치)에서 올해 29.4%증가한 453억원으로 전망된다.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의 수출 증가도 실적 상승 요인 중 하나다. 파브리병은 리소좀이라고 하는 세포 내 소기관에서 특정한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한 유전성 대사질환이다. 유년시절 또는 쳥년기에 사지 통증 및 이상 감각, 혈관각화종, 심통증, 발한감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성인기엔 신장질환이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발생해 40~50대에 사망하게 된다. 이수앱지스의 파바갈 매출은 2023년 125억원(추정치)에서 올해 36.1% 증가한 170억원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항혈전제 클로티냅의 안정적 매출도 실적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클로티냅은 현재 전국 130여개 종합병원에 처방 중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연간 매출이 40억원 이내에서 꾸준히 발생할 전망이다. 주요국 단가인상으로 2024년에는 50억원대로 예상된다.

그는 "이수앱지스 영업실적을 보면, 고마진 제품 고성장에 따라 2023년에 흑자경영으로
전환됐다"며 "만약 2024년에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 성사된다면 영업이익 규모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앱지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ISU203'인데, ASM항체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이다. 2023년 12월 현재 비임상을 종료, 최종 보고서를 받아 안정성을 확인했다.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에 글로벌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해 임상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그는 다만 "글로벌 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역사를 보면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며 "다만 기존의 치료제와는 차별적인 작용기전이어서 회사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말기준 현금성자산은 500억원내외이고 차입금으로는 기존 전환사채(CB) 100억원(2021년 6월 30일 발행)과 2023년말 주주대상 공모CB 500억원이 있다. 그는 "이수그룹 소속으로 향후 흑자경영이 예상돼 재무안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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